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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함께 예멘·아프간·미얀마에도 관심을"
유엔 지도자들 "지구촌 다른 지역 위기도 잊지 말자" 호소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 대처에 나서는 가운데 유엔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에티오피아, 미얀마, 예멘 등에서 계속되는 위기도 잊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필요하고 이해할만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지역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마디로 개발도상국들은 계속 두들겨 맞고 있다. 그들은 잇따라 발생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가뭄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심각한 위기가 계속되는 개발도상국으로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을 꼽았다.
8년째 내전이 계속되면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예멘은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묘사되고 있지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다.
유엔은 지난 14일 스웨덴과 스위스가 공동 주최한 예멘 지원금 모금행사에서 구호에 필요한 42억7천만달러(약 5조2천억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우리는 더 많은 모금을 원했다"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나라들이 모금에 응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앞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기금 부족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의 음식을 굶주린 사람들에게 줄 수밖에 없다"면서 예멘에서 800만 명에 대한 배급량을 이미 줄였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해 8월 미국이 철수한 뒤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심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으며,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도 해외에 260만 명, 국내에 34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주 아프간을 방문한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아프간은 매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치적 관심과 자원이 필요한 다른 지역 상황도 잊히거나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로 외부와 차단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상황도 심각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6일 "지구에서 수백만 명의 건강이 이처럼 위협받는 곳은 없다"며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에서 심각한 재앙으로 치닫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티그라이 주민 600만 명이 500일 가까이 외부 세계와 차단돼 있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는 식량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WHO가 30만 명 정도에게 의약품과 다른 보급품을 항공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도 최소 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1천400만 명에게 긴급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최소 1천600명이 보안군에 살해됐고 수천 명이 구금됐다.
유엔은 "군부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학대를 저질렀으며 그중 일부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권리와 생명, 생계를 빼앗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의미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위기는 사하라 사막 주변 등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과 베네수엘라,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등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구호단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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