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대안으로 미국산 수입 늘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옥수수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주 미국에서 9월 이후 인도분 옥수수 20만t을 수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중국은 이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옥수수를 많이 사 왔기 때문에 이번 미국산 옥수수 수입은 눈에 띄는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옥수수는 824만t으로 역대 최대였다. 통상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는 중국 전체 옥수수 수입량의 약 29%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몇 주간 미국산·브라질산·아르헨티나산 옥수수의 수요는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옥수수 공급 감소에 직면한 중국 입장에서 미국은 주된 대안이라면서 옥수수 2위 수출국인 브라질은 공급을 늘릴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옥수수 파종기를 맞았지만, 전쟁으로 재배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이날 미국의 수출 통계 발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옥수수 5월 인도분은 부셸(25.4㎏)당 7.5325달러로 3.2% 올랐다. 밀은 2.2%, 대두는 1.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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