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성 인접 랴오닝으로 코로나19 확산 조짐(종합)
일부 지방도시, 한국산 수입품에 '경계령'
(선양 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조준형 특파원 =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린성과 인접한 랴오닝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2천432명(무증상 감염 1천206명)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3천54명에 비해 622명 감소했다.
지린성이 1천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허베이성 216명, 상하이 158명, 랴오닝성 156명 순이었다.
지린성과 인접한 랴오닝성은 지난 13일까지 감염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지난 14일 33명으로 늘어난 뒤 급증했다.
동북3성의 거점 항구 도시인 다롄에서는 지난 14일 처음 17명의 감염자가 나온 후 16일 113명으로 늘었다.
성도(省都)인 선양에서도 16일 17명이 나왔다.
이달 들어 랴오닝성의 누적 감염자는 273명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랴오닝성은 지난 14일 선양에 내려졌던 초·중학교 휴교령을 성(省) 내 모든 학교로 확대했고, 감염자가 발생한 도시의 다중 밀집시설을 폐쇄했다.
감염자 방문 지역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핵산(PCR) 검사를 하고 있다.
선양에서는 오는 18일부터 핵산 검사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대중교통 이용이나 공공장소 출입이 허용된다.
선양 타오셴공항은 지난 15일부터 사흘째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저장성 원저우 시 당국이 한국을 예로 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나라로부터 수입된 제품을 구입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명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원저우 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주 공지문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국가에서 수입된 의류 및 생활 용품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
센터는 또 최근 수입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건강 모니터링에 유의하고 즉각 핵산 검사(PCR) 검사를 받을 것을 건의한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수입된 의류'를 요주의 수입품으로 적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우편물이나 화물의 표면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해외 기원설을 주장해온 중국은 우편물, 냉동 식품 등을 통한 전파를 지속 거론하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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