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사무소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숨진 민간인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7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 52명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다친 사람은 어린이 63명을 포함해 1천174명으로 파악됐다.
인권사무소는 마리우폴 같이 포위된 지역에서는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내 의료 시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전 일 이후 지금까지 의료 시설과 구급차, 보건 노동자에 대한 공격이 최소 43건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2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고 WHO는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책임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 시설이 목표가 되고 있다. 그것은 전쟁의 전략과 전술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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