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연합(EU)은 오는 2027년까지 상장사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을 최소 33%로 높이도록 기업에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이날 상장기업 이사회의 성별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유럽의회와도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U 집행위원회의 성명에 따르면 EU는 오는 2027년까지 여성을 사외이사의 최소 40% 수준으로 늘리거나, 모든 이사의 33%를 여성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사를 선임할 때 분명하고 애매하지 않으며 중립적인 기준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한 적합성과 경쟁력, 전문성 등에서 동등할 경우 여성 후보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기업들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재 유럽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은 평균 30.6%였으며 여성 이사회 의장은 8.5%에 불과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한 이번 제안을 통해 능력 있는 여성들의 이사회 진입을 막는 '유리 천장'을 깨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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