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니켈시장 혼란 끝날까…런던거래소 16일 거래 재개
가격제한폭 도입…니켈은 우선 ±5%·그외 금속 ±15%
JP모건 등 거래은행들, '공매도 주역' 中 칭산그룹에 추가 마진콜 안하기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니켈 가격의 이상 급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16일(현지시간)부터 니켈 거래를 재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LME이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에 따르면 니켈 거래가 런던 현지시간 기준 1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재개된다.
LME은 이와 함께 니켈을 비롯한 금속 거래에 일일 가격변동 제한폭을 두기로 했다.
일단 니켈을 제외한 모든 금속에는 15일부터 ±15%의 가격 제한폭을 적용한다.
니켈은 16일부터 최소 ±5%가 적용되고 추후 제한폭이 최종 결정된다.
LME은 아울러 니켈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개회사는 니켈 600t 이상의 고객 매수·매도 포지션을 공시하게 했다. 이런 포지션을 취한 근거도 묻기로 했다.
LME은 지난주 진행된 니켈 거래도 점검하고 공식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대규모 니켈 매도 포지션 보유로 지난주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중국 철강·니켈 생산업체 칭산(靑山)그룹은 JP모건을 비롯한 거래은행들과 정지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맺었다.
칭산그룹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은행들은 칭산그룹의 의사에 반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고 추가적인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칭산그룹은 아울러 이들 은행과 매도 포지션을 뒷받침해주는 대출 약정 체결을 협의 중이다.
앞서 지난주 이틀 사이 니켈 가격이 이틀간 250% 치솟으며 한때 t당 10만달러를 돌파하자 LME은 8일 니켈 거래를 정지시키고, 가격 급등 시점에 체결된 약 39억달러(약 4조8천426억원) 규모의 니켈 거래를 취소시켰다
칭산그룹은 당시 니켈 가격 급등으로 매도 포지션에 대해 마진콜을 받았으나, 제때 증거금을 내지 못해 칭산그룹의 거래를 중개한 업체들과 은행들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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