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수스, 러시아 판매 중단 발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제조·판매하는 대만 전자제품 기업 에이수스(ASUS)는 러시아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이수스는 14일 밤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새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수스는 통상적으로 모든 국제적 규칙들을 준수하고 있다"며 "공급망, 물류, 금융 및 기타 요인에 관한 도전이 결합하면서 러시아 출하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에이수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3천만 대만달러(약 14억원)을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러시아 수출 중단 방침은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공개 요청 이후 나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에이수스 스충탕 회장에게 보낸 러시아 수출 중단 촉구 서한을 공개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인텔, 페이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 직접 개별 서한을 보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도 '물류난'을 이유로 최근 들어 대러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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