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계열사인 헝다차의 전기차에 대해 판매를 허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이날 발간한 전기차 카탈로그에는 헝다차가 양산한 헝츠(恒馳) 모델 2종이 포함됐다.
해당 카탈로그에 포함된 전기차는 판매가 가능하며, 구매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카탈로그에 따르면 헝츠 모델은 지난 8일 판매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헝다차가 헝츠 모델을 이르면 4월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는 생산의 제약으로 판매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생산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 쉬자인 회장은 2019년 20억 달러(약 2조4천750억원)의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헝다는 지방정부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펴 2025년까지 중국과 해외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원래 계획보다 늦어진 지난 1월에야 양산을 시작했다.
헝다차 설립 이후 작년까지 헝다가 전기차 사업에 투입한 자금은 294억 위안(약 5조7천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모기업인 헝다가 자금난에 휘청이면서 헝다차 역시 작년 협력업체와 일부 임직원들에게 대금과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헝다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차는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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