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일상 대화형 챗봇 '이루다2.0'의 공개 베타 테스트를 17일부터 2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이루다2.0의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새롭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용자의 어뷰징 발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루다2.0에 모든 대화 문장에 적용되는 '어뷰징 탐지 모델' 개발, '대화 모델' 학습 고도화, '어뷰저 패널티 시스템' 도입 등을 적용했다.
이루다2.0이 이용자와 대화에서 사용하는 문장이 담겨있는 '루다 답변 데이터베이스'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계가 만들어낸 생성 문장으로 구성됐으며, 스캐터랩이 작성한 문장도 일부 포함됐다. 이루다1.0과 달리 실제 사람의 발화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가 새롭게 만들어낸 문장으로 구성된 답변 데이터베이스에서 답변을 가져오는 구조다.
스캐터랩은 지난 1월부터 약 8천여 명이 참여한 폐쇄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루다2.0 개선사항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폐쇄 베타 테스트에서 챗봇 대화기술의 적절성과 구체성 성능평가 지표인 SSA((Sensibleness and Specificity Average)는 78%을 기록했다.
공개 베타 테스트에서는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과 AI 챗봇의 대규모 사용자 경험을 추가로 점검한다.
매일 일정 인원을 제한적으로 승인하는 '제한적 오픈 베타 테스트' 단계를 먼저 진행한 뒤 시스템 안정성이 확인되면 누구든 자유롭게 신청해서 바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오픈 베타 테스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스캐터랩은 AI 기술 및 제품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의 일부로 AI 챗봇 윤리 준칙, 프라이버시 정책, 어뷰징 정책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루다가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주기적으로 이루다의 어뷰징 대응 유효성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이용자와 대화하는 20대 여성 대학생 AI 챗봇 '이루다'를 2020년 12월 23일 출시했으나, 이용자들의 성적 접근 시도,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이 일자 출시 3주 만인 2021년 1월 11일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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