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연산 24t 규모 생산…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추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포스코그룹이 14일 전기차용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 건설에 들어가면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가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업체인 정관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이날 경남 양산시에서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가운데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적은데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의 사용이 가능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고체전해질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양산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연산 24t(톤) 규모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고체전해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생산능력이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포스코그룹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시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고체전지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등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지난 2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면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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