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코로나19 확산 비상…하루 확진 3천명 넘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초강력 방역정책으로 한동안 안전지대라고 자평하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3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3천12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은 1천807명,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사람이 1천31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지역 별로는 지린성 2천156명(확진 1천412명, 무증상 744명), 산둥성 347명(확진 175명, 무증상 172명), 광둥성 256명(확진 62명, 무증상 194명) 등으로 신규 감염자가 많았다.
11일에도 중국 본토의 지역사회 감염자는 1천524명으로 보고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0일 신규 감염자 1천100명이 보고되면서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초기인 2020년 2월 18일(1천749명)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 1천 명 대를 기록한 바 있다.
발생 지역 역시 중국 31개 성·시(성급) 중 19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달 말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신규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