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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 안방서 스파이더맨 못본다…BAT담배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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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 안방서 스파이더맨 못본다…BAT담배도 철수
로이터 "나이키, 러 영업중단 선언 일주일 넘도록 상당수 매장 운영"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콧 선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사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토니 빈시케라 소니픽처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회사가 러시아에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포함해 기존에 계획된 가정용 콘텐츠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소니가 재작년 말 인수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자회사 크런치롤의 러시아 내 서비스도 함께 중단된다.
이날 발표는 소니픽처스가 전쟁 초기 러시아 극장에서 신작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2주 만에 나왔다.
빈시케라 CEO는 "전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멜, 럭키스트라이크 등 유명 담배를 보유한 영국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는 이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AT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환경에서 BAT의 러시아 내 사업 소유가 지속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우리는 국제법과 지역법에 따라 러시아 내 사업을 신속히 이전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른 법인에 러시아 영업부문을 매각할 때까지 2천500여 명의 러시아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킹슬리 휘턴 CEO가 밝혔다.
러시아 담배 시장에서 거의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BAT는 지난 9일 러시아 내 모든 신규 자본투자 계획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앞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한 기업들 중 일부는 중단 계획을 더디게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겠다고 밝힌 나이키가 일주일이 넘도록 상당수 매장을 그대로 영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키는 러시아 연방에서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한 나이키 매장 직원은 로이터에 "아직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최소 한 달은 더 매장을 열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키 러시아 법인의 한 직원도 아직 많은 수의 매장을 연 상태라며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는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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