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푸틴 '협상 진전' 발언에 반등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43포인트(0.70%) 오른 33,407.5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6포인트(0.34%) 상승한 4,273.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02%) 오른 13,132.3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과 서방의 제재 강화 가능성,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협상에서) 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략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영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를 박탈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교역에서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를 종결시켜 관세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산업, 부동산,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주식분할 소식에 전날 5% 이상 올랐던 아마존의 주가는 0.6%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도큐사인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에 21%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반등세가 지속되려면 정말로 긍정적인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의미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엄청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2.52% 오르고, 영국 FTSE100지수는 1.04%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51%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2% 오른 배럴당 107.11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99% 상승한 배럴당 110.41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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