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라늄 현물 가격이 러시아 원자력 기업에 대한 제재 우려로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력 연료 시장조사·분석 기업인 UxC에 따르면 시장 기준이 되는 'Ux U308' 우라늄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59.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가다.
블룸버그는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로사톰은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으로 자회사까지 합해 전 세계 원전 연료용 농축 우라늄의 약 35%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20년 기준 미국 우라늄 수입량의 약 16.5%가 러시아산이었으며, 상업용 원전에 쓰이는 농축 우라늄은 23%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조나단 힌즈 UxC 사장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우라늄 수출이 차단될 것이란 우려로 지난 2주간 현물시장에 투자금이 몰렸다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러시아산 우라늄이 시장에 나오지 않더라도 우라늄 부족으로 원전이 발전량을 줄이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라늄 업계가 충분한 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원전도 통상 1년 사용분의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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