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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속 외국인, 2월 한국 주식 2조2천억원어치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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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속 외국인, 2월 한국 주식 2조2천억원어치 팔아
증권투자, 지정학 리스크·IPO효과 소멸로 4개월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4개월 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6천만달러 순유출됐다.
2월 말 원/달러 환율(1,202.3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2조2천363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25억2천만달러)과 12월(36억9천만달러)에 이어 올해 1월(18억1천만달러)까지 연달아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1월에는 사상 최대 증거금이 몰렸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덕분에 순유입세를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엔 주요국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가시화하며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런 긴장 속에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 침공을 공식화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4억9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6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
한국 증시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지만, 49억7천억달러 순유입됐던 1월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0월(4억5천만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7bp(1bp=0.01%포인트)로, 1월보다 3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1원으로, 1월(2.6원)보다 확대됐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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