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영국군 "군인 일부 탈영해 우크라 갔을 수도"
일부 결근사태 설명…파병 메시지 경계해 귀국 때 처벌 방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영국에서 일부 군인이 탈영해 우크라이나에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 방송이 영국군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군은 일부 군인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무단이탈해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군은 우크라이나로 간 군인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적극적이고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침공 뒤 모든 영국군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이 금지된 상태다.
앞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전쟁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행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지지하며 이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했으나 영국 정부가 나중에 여행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영국군의 이런 성명은 왕실 근위대의 19세 군인이 근위대가 머무는 윈저 병영을 떠나 폴란드행 비행기 티켓을 샀다는 보도 이후에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 주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간 군인들은 여행이든 아니든,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군은 앞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은 영국군이 파견됐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수백 명의 퇴역 군인들은 전투나, 의료 또는 인도적인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가도 되는지 여부와 관련, 영국 정부로부터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외국인들을 '국제 여단'이라 칭하며 참전을 독려했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명의 영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전 의사를 밝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2만명 정도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계속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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