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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지방이전 11년 만에 수도권 전입보다 많아
작년 지방이전 351개, 31년만에 최대…"코로나19 영향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해 일본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기업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보다 11년 만에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1도·3현에서 본사와 본사 기능을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351개로 199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현지 방송 NHK가 8일 보도했다.
반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긴 기업은 328개였다.
지방으로 전출한 사례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권으로 옮긴 사례보다 많았다.
NHK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에서 원격근무가 정착하고 사무실 임대료가 비싼 도쿄 등을 피하는 움직임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수도권 기업 본사가 가장 많이 옮겨간 지역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였다. 이어 오사카와 미야기가 뒤를 이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 관계자는 "도쿄에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 전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한편 지방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경영자가 많다"며 "지방에서 이들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으면 지방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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