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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美, 단독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착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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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美, 단독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착수 검토"
블룸버그통신 보도…전문가 "한국·일본 뒤따를 가능성"
美 의회에 관련 법안 제출돼…블링컨 "유럽과 수입금지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적어도 초기에는 유럽 동맹의 참여 없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 행정부가 수입 금지에 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조처의 시기나 범위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미 행정부는 수입 금지 가능성을 놓고 동맹과 긴밀히 접촉하는 한편 미국 내 총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브렌트유에 이어 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까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미 의회에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공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법안도 이미 의회에 제출돼 있다.
여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러시아를 국제경제에서 고립 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하원이 원유 수입 금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5일 미 상·하원 의원과 화상 면담 때 이 같은 조처를 요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수입 금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 조처가 취해질 경우 다른 방법을 통한 원유 공급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또 휘발유와 디젤 생산에 필요한 연료유 등 석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8%가량이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경우 한국과 일본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에너지시장 정보 제공업체 'JTD 에너지 서비스 Pte'의 존 드리스콜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한국과 일본 같은 다른 미국의 동맹이 비록 취약성이 커지긴 하겠지만 미국의 수출 금지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줄을 옥죌 초강력 카드로 거론되지만 유럽의 높은 러시아 의존도 탓에 현실화하진 않은 상태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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