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행에 금감원 정기검사…제도 개편후 처음 시험대에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검사체계 개편 이후 금융지주·은행 중 첫 '정기검사' 대상이 됐다.
금융감독원은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사전검사는 본 검사를 시작하기 전 자료 수집 등을 하는 절차로, 통상 1∼2주 정도가 소요된다.
금감원은 사전 검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4월 초께 정기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검사는 금감원의 검사체계 개편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기존 종합검사와는 방식이 달라진다.
금감원은 지난달 검사·제재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금융권역 및 회사별 특성에 따라 검사의 주기, 범위 등을 차별화하는 검사체계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먼지털이식 종합검사'라는 오명을 씻겠다는 취지다.
업권별로 주기에 따라 정기검사를 시행하고, 금융 사고 등 특정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정기검사의 범위는 경영 실태 평가와 핵심·취약 부문을 반영해 차별적으로 설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사전 예방적 지도·점검 위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기지 못하고 신규 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자영업자 대출 만기 및 상환 유예의 4차례 연장 결정에 따른 건전성 현황과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도 검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개편된 금감원 검사에서는 '소통협력관'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금융회사별로 소통협력관을 지정해 당국과 피감 업체 간 정보교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소통협력관 지정 작업을 감독원 전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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