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15.5kg 증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A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는 회원국들에 배포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란이 농축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을 33.2kg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5.5kg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을 보유하는 데 한 발 더 가까이 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IAEA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총비축량은 2월 19일 현재 3천197.1kg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IAEA는 이란이 지난해 사찰단의 활동을 제한하면서 정확한 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과 맺었던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이란은 3.67% 이상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으며,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우라늄 농축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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