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숄츠 "피 흘리기에는 끝이 있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지체없이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피 흘리기(학살)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민족을 욕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독일 ARD방송 등이 전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지금 매우 극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면서 "글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고된 러시아군의 움직임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속여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아주아주 극적인 시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 파괴의 형상은 앞으로 올 것의 시작일 뿐"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막는데 집중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지금까지 제재패키지에 더해 더 많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텔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푸틴의 전쟁은 전환점"이라며 "이는 자유와 우리가 지키려는 가치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당신들은 잊히지 않았고,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무력 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와 안정이 오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오늘, 매일 죽고, 산산조각이 나고,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과,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베텔 총리는 독일과 프랑스가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휴전을 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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