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투자 위축…올해 첫 두달간 8.5% 감소
2월까지 50억달러…싱가포르 2억2천만달러로 신규 투자 가장 많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올해 들어 첫 두달간 외국인 투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투자액은 총 5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신규 투자 프로젝트 수는 183건으로 45.2% 늘었다.
그러나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6억3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0.9%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규 투자를 단행한 나라는 싱가포르로 해당 기간에 2억2천2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홍콩이 1억1천2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 베트남은 총 311억5천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대 베트남 총 투자 건수는 1천942건으로 재작년(2천786건) 대비 30.3% 줄었다.
총투자는 신규 및 증액 프로젝트를 비롯해 M&A(인수합병)·주식 매입 등을 포함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 투자는 361건으로 재작년(609건)보다 40% 가량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지 경영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투자액은 지난 2019년에 79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20년에 39억4천900만달러로 반토막이 났으나 지난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해 49억5천300만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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