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서 한국 성과 공유…미국·핀란드·인니와 ICT 협력 논의
(서울·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현혜란 특파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5세대 이동통신(5G)과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 12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기조연설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많이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과기정통부가 전했다.
임 장관은 오찬에 앞서 이날 오전 '모바일 부문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하는 장관 프로그램에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5G 기술을 선도해온 한국의 성과를 공유했다.
임 장관은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지속해서 품질을 높이려 노력한 결과 글로벌 조사 기관 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한국 주요 기업이 전 세계 많은 파트너와 함께 5G 확산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한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5G 서비스 혁신을 끌어낸 성과로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3사가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사용하게끔 정부와 합의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5G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6G 시대에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시대에 대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앞으로 우리는 미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과 함께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대항해를 펼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길에 모두가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장관은 전시회 기간 미국,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5G·6G,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소규모 농어촌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우리나라 사례를 소개하고, 미국의 낙후 지역 초고속 인터넷 개선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티모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6G 등 차세대 통신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조니 게라드 플라테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에게는 자카르타의 지하철에 한국의 28㎓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사례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2일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josh@yna.co.kr,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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