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북핵협상 대표 지난주 통화…中, 北미사일 발사 후 공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북핵협상 대표가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2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27일 공개했다.
27일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발사한 날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대표는 통화에서 "현재 정세에서 각측은 언행을 삼가고, 상호 자극을 피하며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행동 대 행동'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실제 행동으로 화답하고,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 김 대표는 "미국은 행동 대 행동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동의한다"며 "북한과 대화 접촉을 실현하고 대화 속에서 북측의 우려 해결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과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북핵협상 대표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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