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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부 장관, 8천억원 규모 이집트 철도차량 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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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부 장관, 8천억원 규모 이집트 철도차량 수출 지원
수주지원단, 23∼25일 이집트 방문해 교통부장관 등 면담·MOU 체결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약 8천억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차량 공급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노형욱 장관을 단장으로 한 '인프라 협력 수주 지원단'이 지난 2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해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공급사업 등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세일즈 외교를 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당시 체결된 10억달러 규모의 '한-이집트 차관지원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수주 지원단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가 참여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현대로템[064350] 측이 동행했다.
노 장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교통부 회의실에서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이집트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이집트 터널청(NAT)이 발주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추가 공급사업' 등에서 정부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전동차 320량을 추가로 공급하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총 6억6천억달러(약 7천842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NAT와 이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맺고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메트로 1호선 사업(180량)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3호선 사업(256량)과 2019년 2호선 사업(48량)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이집트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사업자금 조달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작년 5월 이집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철도 현대화사업에 현대로템과 대아티아이[045390] 등 한국기업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자 3억6천억달러 규모의 EDCF를 지원한 전례가 있다.
노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스마트시티, 지능형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 후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제3국 공동진출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멜 장관은 "한국은 철도 분야는 물론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를 함께 할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호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노 장관은 이집트 교통부 장관 면담에 앞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서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 플랜트 등의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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