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부광약품 최대주주 됐다…제약·바이오 신사업 속도(종합)
1천461억원 투자해 지분 11% 확보…"공동경영 발판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김철선 기자 = 에너지·화학 전문기업 OCI[010060]가 제약회사 부광약품[003000]에 1천46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OCI는 부광약품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약 773만주를 총 1천461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OCI가 취득하는 주식은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다.
OCI는 이번 투자로 약 11% 규모의 부광약품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OCI는 주주 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부광약품의 주요 경영상 판단에 관해 협의하는 공동경영의 발판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960년 설립된 부광약품은 의약품 연구개발(R&D)·생산·영업마케팅 기능을 보유한 R&D 중심의 제약회사다.
전략적 투자 및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뇌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주요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왔고, 현재 30여개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OCI는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고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재무적 투자를 해왔다.
양사는 2018년에 공동 설립한 합작사 'BNO바이오'를 통해 투자 협력 경험을 쌓기도 했다.
OCI는 부광약품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과 잠재력을 통해 미래 신사업 분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분야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신약 상품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등의 사업도 전략적으로 검토한다고 OCI는 전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부광약품 지분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연구개발 분야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 영역을 발굴해 부광약품을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그동안 쌓아온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성과 OCI의 글로벌 역량, 자금력이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 경영체제를 통해 전략적 투자의 규모를 늘리는 한편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회사가 가지고 있던 R&D 및 전략적 투자 역량에 OCI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노하우와 자금력이 합쳐지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제약 바이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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