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흩어진 유물 찾는 멕시코…네덜란드서 17점 되찾아
개인 소장자 2명 "아스테카 유물전 보고 반환 결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해외 곳곳에 있는 자국 유물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이번엔 네덜란드에서 유물 17점을 돌려받았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 외교부는 네덜란드인 2명이 30년간 소장해온 멕시코 고고학 유물 17점을 주네덜란드 멕시코 대사관에 자발적으로 돌려줬다고 전했다.
환수한 유물은 점토로 만든 작은 인물상과 그릇 등으로,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 감정 결과 서기 400년에서 1500년대 사이 멕시코 여러 지역에서 제작된 것들이다.
네덜란드 소장자들이 어떻게 유물을 손에 넣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네덜란드 레이던에서 열리고 있는 아스테카 문명전을 보고 소장품의 멕시코 반환을 결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유럽 등 해외 곳곳으로 반출된 자국 유물들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아스테카 황제의 깃털 머리장식 등 주요 유물의 반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외국 정부로부터 자국 유물을 돌려받을 때마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까지 6천 점의 유물을 환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 정부는 프랑스 경매업체가 불법 반출된 자국 유물을 경매에 부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대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mihye@yna.co.krㅁ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