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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자가격리 폐지 발표 전날 여왕 확진…존슨 "검사예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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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자가격리 폐지 발표 전날 여왕 확진…존슨 "검사예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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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자가격리 폐지 발표 전날 여왕 확진…존슨 "검사예산 줄여야"
"코로나19 계속 조심해야"…"격리 법적의무 없어져도 큰 차이 없을 수도"
영국 하루 신규 3만명대…"전쟁 종료 전에 승리 선언" 비판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위드 코로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규정을 없애고 무료검사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와 같은 내용의 '위드 코로나' 계획을 의회에 제출하기 전날인 20일(현지시간) 고령의 여왕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9일 의회에서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 조기 폐지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9일엔 총리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다시 입장을 확인했다.
영국은 당초 3월 24일 만료되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법을 갱신하지 않는 방식으로 방역규정을 없앨 계획이었는데 존슨 총리가 이 일정을 약 한 달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코로나19는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방법과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방역을 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백신 접종, 검사, 새로운 치료제, 바이러스에 관한 과학적 이해를 통해서 강력한 방어력을 구축했다"며 "성공적인 백신 정책과 시민 동참 덕분에 이번주에 '위드 코로나' 계획을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20일 BBC 인터뷰에서는 행동 제한이 아니라 백신으로 팬데믹에 대응하고 싶다면서 "코로나19가 일부에겐 아직 위험하지만 모두가 자신감을 되찾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코로나19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지역 당국에서 기존 보건 역량으로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또 새로운 변이를 파악할 능력은 유지해야겠지만 검사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1월에 코로나19 검사에 20억파운드(약3조 3천억원)를 지출했다.
BBC는 유증상자 대상 지역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중단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3만4천377명, 사망자는 12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월 초에 22만명에 육박했다가 급격히 감소했다.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2차는 85%, 부스터샷은 66%다.
영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감염 후 28일 내)는 16만507명으로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많다.
영국 정부의 과감한 행보를 두고 우려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노동당은 무료 코로나19 신속검사를 없애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파티 게이트'에서 관심을 돌리려고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고 꼬집고 이번 결정에 뒷받침이 되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영국의학협회(BMA)의 찬드 나그폴 회장은 방역규제를 푸는 결정에 근거가 된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부가 코로나19가 없는 척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BBC는 어차피 지금도 검사를 잘 안 받고 격리 의무도 잘 지키지 않으므로 자가격리 규정을 없앤다고 해도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이날 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지만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왕실은 여왕이 치료를 계속 받고 모든 적절한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스터샷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여왕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찰스 왕세자와 접촉했다.
73세인 찰스 왕세자는 10일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를 했고, 지금은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여왕과는 확진 이틀 전 윈저성에서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왕실은 여왕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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