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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관왕 '엄친딸' 에일린 구 "재능 1%, 노력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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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관왕 '엄친딸' 에일린 구 "재능 1%, 노력 99%"
"방학때도 매일 4시간 훈련…화보 10시간 찍은 날도 체력단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 스타일 스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며 중국의 스포츠 영웅이 된 에일린 구(19·중국명 구아이링)는 자신의 성취가 99%의 노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19일 주파이(九派)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일린 구는 전날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2번째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타고난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사실 잘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매우 작다"고 말했다.
그는 타고난 재능 덕을 본 것은 스키에 입문했을 때 학습 속도가 남보다 조금 빨랐던 점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동작을 연습하는 것이나 체력단련장에서의 훈련, 심리적 무장 등은 모두 노력에 속하는 부분으로 99%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입 시험인 수학능력적성검사(SAT)에서 1천600점 만점에 1천580점을 받을 만큼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수십 개의 광고에 출연하는 그를 보면서 사람들은 선천적 재능 덕분으로 생각하지만 본인은 화려함 뒤에 숨겨진 자신의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에일린 구는 훈련때면 자신이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가장 늦게 귀가했으며 8∼10시간에 걸쳐 패션 잡지 표지 사진을 찍고 나면 반드시 체력단련장에서 훈련한다고 말했다.
또 방학 때도 매일 4시간씩 훈련했으며 매주 한 차례씩 하프 마라톤(약 21km)을 뛰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쏟아부었는지 알기 때문에 이번에 메달을 딴 뒤 매우 기뻤다"며 "그래서 나는 오늘의 이 금메달은 나 자신에게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확실히 매우 많은 사람이 날 응원했고 중국, 미국의 친구들, 가족, 후원 업체 등이 도움을 줬지만 마지막에 가장 노력한 것은 바로 나였고 가장 많은 것을 쏟은 것도 나였다"고 자평했다.
에일린 구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키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훈련할 때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재미있고 경기 때 심리적 압박이 아무리 커도 (스키를) 열애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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