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앱 이용자수, 누구·헤이카카오·기가지니 순"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앱 유지율도 같은 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앱의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 '누구' 앱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월 첫째주(1월 31일∼2월 6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AI 스피커 앱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SKT 누구의 순이용자가 27만4천4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035720]의 '헤이카카오' 앱이 9만4천988명, KT[030200]의 '기가지니' 앱이 9만4천176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간 순이용자 추이를 살펴보면 누구는 1월 첫째주에 24만7천여명에 이어 2월 첫째주에 다시 27만명을 넘겼다.
헤이카카오는 1월 셋째주에 2만6천여명으로 최근 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9만4천명대로 급증했다.
기가지니는 최근 3개월간 순이용자가 꾸준히 7만~10만명대를 유지했다.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지표인 유지율은 누구(55.5%), 헤이카카오(47.1%), 기가지니(42.6%) 순이었다.
이 세 앱은 사용자의 성별·연령대별 특성이 서로 뚜렷하게 달랐다.
누구 이용자 중에서는 남성이 66.7%였고 여성이 33.3%로, 남성 쏠림이 강했다.
남성 이용자 연령대는 60대, 40대, 50대 순으로 많았고, 여성 이용자 연령대는 30대 중후반에 이어 20대와 30대 초반이 많았다.
헤이카카오 이용자는 남성이 60.9%였고 여성이 39.1%였다.
남녀 모두 40대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50대와 60대에서도 남녀 이용자가 고르게 분포했다. 20∼30대 MZ세대의 경우 남성이 적지 않았지만 여성 이용자는 드물었다.
기가지니는 여성 이용자가 57.4%로, 42.6%의 남성 이용자보다 많았다.
여성 이용자는 30대와 50대가 많았고, 남성은 40대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SKT에 이어 KT도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선보이는 등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AI 스피커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한 앱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면서 관련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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