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숄츠 "러군 철수는 좋은 신호"(종합)
러·독 정상, 모스크바 회담 뒤 밝혀…"외교협상 노력 소진안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라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전망에 대해 "러시아는 상황 전개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단거리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안보 이슈에 대해 서방과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 지금 당장 외교적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발트해 해저를 통과하는 러·독 직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해 숄츠 총리와의 회담 뒤 이 가스관이 가동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스관 사업은 철저히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 서방에서 수요가 있으면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관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가능성은 전혀 소진되지 않았다"며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다. 우리는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해결책을 찾는 일은 가능하다. 아무리 어렵고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고 해도 나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지속적 안보는 러시아에 반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와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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