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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총리, 바레인 주둔 미해군 5함대 방문…"대이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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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총리, 바레인 주둔 미해군 5함대 방문…"대이란 메시지"
"이스라엘군 무인선박 전력 바레인 파견 검토"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상 처음으로 바레인 땅을 밟은 이스라엘 총리가 마나마에 본부를 둔 미국 해군 5함대를 방문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5함대에서 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중동) 국가들은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 총리의 이번 방문과 관련해 "5함대와 이스라엘 사이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5함대에 해군 전력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령 혹은 대령급 지휘관이 파견 부대를 이끌 것"이라면서 "5함대는 무인기(드론)를 보완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무인선박'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해군 관계자는 이스라엘 하이파 해군기지를 방문했다고 이 관리는 했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 총리의 바레인 방문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아랍에미리트(UAE) 공습이 잇따르기도 했다.
텔아비브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의 요엘 구잔스키 선임연구원은 "베네트 총리의 바레인 방문은 전적으로 이란과 관련돼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 바레인, 미국 협력의 상징이자 이란에 대한 무력 시위"라고 분석했다.
베네트 총리는 전날 밤 바레인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방문 중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 살만 빈 하마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총리의 역사상 첫 바레인 방문은 바레인 살만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바레인과 UAE, 모로코 등 아랍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바레인을 방문해 공관을 설치했고, 이달 초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바레인으로 건너가 방위협정도 체결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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