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열대폭풍 바치라이 사망자 120명으로 늘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 주말 강타한 열대폭풍 바치라이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92명에서 120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재난관리청(BNGRC)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87명의 사망자는 남동쪽 이콩고 지역에서 나왔다.
집 수천 채가 침수되거나 전파된 가운데 수재민은 12만5천 명에 달하고 추가로 3만 명은 난민 신세로 캠프에 수용됐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마나카라에서 수재민들에게 1만 개의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일부 가구에 현금을 지급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온 구호팀은 깨끗한 음용수를 제공하고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해 정수 시설을 설치했다.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돼 피해 지역을 다 둘러보려면 닷새가 걸린다고 독일 비정부기구(NGO)가 밝혔다.
WFP는 유엔인도주의항공서비스에 의한 공중 조사로 신속한 피해 산정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인도주의항공서비스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와 피해 지역 간 '공중 교량' 비행편도 운항한다.
바치라이보다 2주 전에는 열대폭풍 아나가 마다가스카르 북부 지역을 덮쳐 55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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