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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의 호주 핵잠 지원 북핵 해결에 악영향"
쿼드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앞두고 견제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틀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대 호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이 "이란 핵·북핵 등 지역의 뜨거운 핵 현안을 해결하는데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영국·호주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핵잠수함 협력을 강행하는 것은 (핵무기 등의) 확산 방지 문제에 대한 그들의 이중적 기준을 잘 드러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관련 협력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다른 비핵 국가들의 모방 행위를 유발함으로써 국제 비확산 체제를 엄중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미국 등에 대 호주 핵 추진 잠수함 지원의 철회를 촉구했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 회의(11일 호주 멜버른)와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12일 하와이) 등을 앞두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지난달 7차례 단행한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응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대북 규탄 및 추가 제재를 사실상 저지한 뒤 나온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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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취재진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격성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충돌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미국이 중국 위협을 과장하는 목적은 중국을 음해하고 중국의 발전을 탄압하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위협론 과장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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