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루 확진 9만9천명대…사망 164명으로 사흘 연속 최다
도쿄 등 13개 지역 방역 비상조치 3주 연장 공식 결정
기시다 "중증자 늘어날 위험"…긴장감 가지고 대응 지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천명대로 팬더믹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9만9천695명이다. 지난 5일 10만5천625명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날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64명으로, 고베(神戶)시가 1개월 반 동안의 사망자를 한꺼번에 반영해 216명을 기록한 작년 5월 18일을 제외하면 사흘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이하 3~9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만2천767명으로 직전 일주일(8만1천809명) 대비 13% 늘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16명으로 직전 일주일(52명) 대비 123%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등 13개 광역지자체의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후 중점조치)의 적용 시한을 오는 12일에서 다음 달 6일로 3주 연장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아울러 중점조치 적용 광역지자체에 고치(高知)현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중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주류 제공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중점조치 적용 지역은 36곳으로 늘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중증자도 늘어날 위험이 있다.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며 각료들에게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가장 먼저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된 오키나와(沖繩)현 등 3개 광역지자체의 중점조치 시한도 지난달 25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3주 정도 연장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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