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꺾인 인도, 입국자 7일 격리 해제…"14일간 자기 점검"
신규 확진 34만명서 6만명대로 감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주춤해지자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이런 조치를 도입하겠다며 입국자는 대신 14일간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면 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갑자기 확산할 당시 도입했던 방역 조치를 크게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부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상황을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 활동이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역 조치를 더 이어가기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입국자들은 항공기 등에 탑승하기 전에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음성 결과나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관련 사이트에 올려야 한다.
입국자 일부에 대해서는 무작위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도 시행된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34만7천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후 이날 6만7천84명으로 감소했다.
2만명을 훌쩍 넘었던 뉴델리와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도 1천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여러 지역 당국은 주말 통행금지나 상점 운영 제한 조치를 풀었고 등교 수업도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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