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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두달 앞둔 프랑스…선두주자 마크롱은 외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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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두달 앞둔 프랑스…선두주자 마크롱은 외교에 집중
7∼8일 여론조사 마크롱 지지율 26%…극우·우파 후보간 2위 경쟁
공화·사회당 기성 양당 대선 후보도 등록조건 충족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차기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국제 외교 무대에서 보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모스크바와 키예프로 날아가 양국 정상 사이에서 중재를 모색했다.
프랑스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일 베를린에 들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그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유럽연합(EU) 상반기 의장국 수장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국면에서 유럽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어떤 결실을 볼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결과가 어찌 나오든 간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첫 서방 국가 정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사이 프랑스 내에서 소화하는 일정은 뒤로 미뤄지거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25일 크뢰즈 지방을 순회하던 중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다.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를 찾은 지난 2일에는 미군 3천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겠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기사로 그가 지방을 방문한 소식은 그대로 묻혔다.
그사이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당 후보들은 구매력, 주거, 의료체계 등 프랑스 현안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국내가 아닌 국외에 시선을 두는 것이 대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클레망 본 외교부 유럽 담당 장관은 일간 르몽드에 "이 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최전방에 나선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유럽을 다시 경기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은 프랑스 5 방송과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에 위험을 감수한 채 프랑스와 EU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리프 시장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가 오히려 국내 여론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데도 마크롱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4월 10일 대통령을 뽑는 1차 투표를 하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4월 24일 1, 2위 후보끼리 2차 투표를 치른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지난 3일 가장 먼저 500명이 넘는 선출직 공직자의 추천을 받으며 대선 후보 등록 조건을 갖췄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우파 공화당(LR) 대선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와 좌파 사회당(PS) 대선 후보인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지난 8일 대통령 후보로 추천한다는 서명 500개를 확보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난 2017년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던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가 15.5%, 공화당 페크레스 주지사가 15%로 그 뒤를 따랐다.
차기 프랑스 대통령직을 노리며 르펜 대표와 극우 세력 표심을 두고 경쟁하는 에리크 제무르는 13%로 4위를 차지했다.
사회당 이달고 시장을 뽑겠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2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대표가 맞붙는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마크롱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56%로 르펜 대표를 눌렀다.
페크레스 주지사, 제무르가 결선 투표에서 만나는 시나리오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이 각각 54%, 64%로 높았다.
BFM 방송과 주간지 렉스프레스 의뢰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7∼8일 18세 이상 성인 1천3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1.1∼3.1%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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