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낮지만 후유증 다르지 않을수도"
전문가들 "판단 이르나 후유증 적다 볼 근거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비롯한 다른 변이들처럼 '롱 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역시 장기적인 후유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밴커코브 박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환자들의 후유증 발현 비율이 기존의 다른 변이와 다를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연구해 온 스탠퍼드 대학의 린다 겅 박사는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새로운 흐름의 환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감염 후유증은 통상 최초 감염 후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90일가량이 지났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이 회복 후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는 전했다.
또,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했을 경우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가벼운 증상만 앓은 경우에도 후유증이 남는 사례가 적지 않다.
코로나 감염 후유증의 주된 증상으로는 피로와 브레인 포그(brain fog·머리가 멍하고 생각과 표현이 분명하지 못한 증상), 호흡곤란, 불안 등이 보고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 감염 후유증이 생기는 원인에 대한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자가면역질환이 생긴 것이 후유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침입을 방어해야 할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작은 미세혈전이나 체내에 잠복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이론들도 나온다.
백신이 코로나 감염 후유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두 건의 연구에선 코로나19 감염 전 백신을 맞을 경우 후유증 발생을 막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초기 증거가 발견됐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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