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익 1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종합2보)
매출 16조7천486억원, 영업익 1조3천872억원…5G 가입자 1천만명 돌파
통신·IPTV·T커머스 고른 성장…설비투자 전년 수준·마케팅비 감소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통신과 인터넷프로토콜TV(IPTV) 등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재작년보다 영업이익이 11% 이상 증가했다.
유영상 CEO는 9일 실적발표 후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술 확보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T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3천872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작년 매출은 16조7천486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4.11%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4천190억원으로 61.21% 늘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267억원으로 재작년 동기보다 22.55%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2천978억원과 3천148억원이었다.
SKT의 이동통신사업은 올해 1월 5G 가입자 1천만명을 넘어서는 등 호조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재작년보다 3% 증가한 12조1천28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천143억원이었다.
작년 SK브로드밴드(SKB) 매출은 재작년보다 9% 증가한 4조49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19.4% 증가한 2천756억원이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 1조3천억원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달했다.
유영상 CEO는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3가지 방향의 전략적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를 위한 M&A,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를 언급했다.
그는 "M&A를 통한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SKT는 ▲ 유무선 통신 ▲ 미디어 사업 ▲ 엔터프라이즈 사업 ▲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하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한다.
SKT는 SKB와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다만 유영상 CEO는 "SKT와 SKB가 사실상 하나의 체제로 시너지 효과가 커졌기 때문에 기업 합병 등 지배구조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편의와 공정성 2가지 관점에서 20㎒만 할당하기보다는 20㎒씩 3개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해서 국민 편의를 위한 투자도 확보하고 동질성도 확보하는 게 더 맞는 정책"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은 지난해 약 3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SKT는 설명했다.
김진원 SKT CFO는 "최근 5G 커버리지 확대와 통신 3사 공동망 투자 등 영향으로 설비투자액이 중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연내 1천300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T는 기대했다.
올해 마케팅 비용은 최근 시장 안정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상 CEO는 "지난해 이동통신과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하고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해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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