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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규제 싱가포르 방송서 생방송 중 남성 2명 '기습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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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규제 싱가포르 방송서 생방송 중 남성 2명 '기습 키스'
동계올림픽 개회식 현지연결 방송서…틱톡 등에 동영상 올라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성애 관련 내용 보도를 규제하는 싱가포르의 한 방송사 현장연결 생중계에서 남성 2명이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이 SNS상에 퍼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의 '생활 방식'을 홍보하는 내용의 방송을 제한하고, 남성 간의 동성애가 불법인 싱가포르에서 해당 동영상이 입소문이 났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지난 4일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일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진행된 CNA 방송의 현장연결 생방송에서 리포터 뒤에 있던 두 남성이 잠시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어 이 중 한 명은 방송사 화면을 바라본 뒤 카메라 앵글 밖으로 사라진다.
이 장면은 CNA 웹사이트에 게재된 뉴스 리포트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만 8일 현재 82만회 이상 시청됐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혁명적인 행동"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드래그퀸(여장하는 남성 성소수자)이 출연하는 광고를 게시했다가 이슬람 단체의 반발에 삭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편인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싱가포르 공립 도서관들이 동성 가족에 관한 아동도서 3권을 폐기하기로 해 논란이 인 바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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