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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주식매각 탓 적자탈출 실패…카카오페이 작년 272억원 손실(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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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주식매각 탓 적자탈출 실패…카카오페이 작년 272억원 손실(종합3보)
신원근 차기 대표, 경영진 주식 매각 사태 재차 사과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카카오페이가 '먹튀 논란'을 빚은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각 탓에 작년에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72억원으로 2020년(179억원)보다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4천586억원으로 2020년 대비 61.3% 증가했다. 2021년 연간 순손실은 32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288억원으로 재작년 동기(116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천274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37% 늘었다. 결제 부문 매출이 38%, 금융 부문 매출이 35% 각각 재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카카오페이가 작년 매출이 늘었는데도 재작년보다 더 큰 적자를 낸 것은 작년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 등 임원 8명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회사 지분 약 900억원어치를 한꺼번에 매도하고 차익으로 878억원을 챙긴 사건의 영향이 컸다.
카카오페이는 작년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기업공개(IPO) 부대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9억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2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비용들이 계상되면서 EBITDA는 151억원 적자였다.
이 회사가 사업 확대 지표로 삼는 연간 거래액은 2020년보다 48% 늘어난 9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차기 대표로 내정된 신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상장 이후 임원진의 스톡옵션 매도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해 투자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올해 핵심 사업 방향을 '기초로 돌아간다'는 뜻의 '백 투 더 베이식'(Back to the Basic)으로 잡았다며 "내부를 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다 성숙한 방식으로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 핵심 서비스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 ▲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기초체력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총 이용자 수는 3천745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천150만명이다. 국내외 결제 가맹점 수는 총 145만개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결제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결제 건수와 이용자수 기준으로 국내 간편결제 업체중에 '선두에 들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추세를 이어서 '결제 금액'에서도 업계 선두가 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도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대출 중개 매출 성장세가 최근 정체했다"라며 "협력기관을 확대하고, 중개 상품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카드론, 오토론, 전세자금대출 등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달 정식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을 소개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상품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카카오페이 앱에서 추가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국내주식과 해외 주식 모두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며 "펀드처럼 주식도 자동투자를 제공하고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로 파악한 소비 맥락과 연결해 종목을 소개하는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소수점 매매 기능으로 소액으로도 주식투자를 가능하게 하거나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에게 주식을 선물하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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