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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에 밀린 中스트리밍업계 美 '프렌즈'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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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에 밀린 中스트리밍업계 美 '프렌즈'로 돌파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막을 내린 지 20년 가까이 된 미국 시트콤 '프렌즈'가 짧은 동영상에 밀려 위기에 처한 중국 스트리밍업계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인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를 비롯해 소후비디오, 비리비리는 나란히 오는 11일부터 '프렌즈'를 서비스한다고 최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더우인, 콰이서우 등 짧은 동영상 플랫폼과 경쟁에서 고전하는 대형 스트리밍업체들이 '프렌즈'를 통해 고객을 붙잡으려 나섰다"고 전했다.
리서치 회사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소비자들의 짧은 동영상 앱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5분으로, '긴 영상'을 서비스하는 기존 스티리밍 플랫폼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보다 27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이용자들이 수십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에 점점 더 열광하면서 기존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회원 수와 영업 이익은 감소세다. 중국 당국이 검열을 강화하면서 세계적으로 히트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같은 신작을 수입할 수 없는 것도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2월 아이치이는 정리해고를 시작, 마케팅과 배급 등 고비용 부서에서 30% 이상의 인력을 감축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영상 업체들이 '프렌즈'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프렌즈'가 변함없이 중국에서는 인기 콘텐츠이며, 중국 당국이 해당 콘텐츠의 내용을 체제 전복적이라고 여기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송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렌즈'는 중국에서도 1990년대 영어 학습 콘텐츠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소후비디오가 2012년 판권을 구매해 2018년까지 서비스했으며, 그 전과 후에는 해적판으로 널리 유통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프렌즈' 특별편 '프렌즈: 더 리유니언'이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에서 서비스됐다. 당시에도 서비스 개시 후 이틀 만에 '프렌즈 리유니언'이라는 키워드가 웨이보에서 2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번에 '프렌즈'가 중국 당국의 검열 없이 서비스될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 '프렌즈: 더 리유니언'은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게스트로 나온 부분이 삭제된 채 중국에서 서비스 됐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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