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이란 핵 문제 등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전날 밤 전화 통화에서 이란 핵 문제와 최근 시리아 북부에서 진행된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 제거 작전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위협과 이란 핵 프로그램저지를 위한 조치 등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일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아라크 중수로,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관련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이란 민간분야 핵 활동에 대한 제재 면제를 복원했다.
미 국무부는 당시 "제재 면제 복원은 이란 핵 합의 복귀 협상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핵 합의 복원을 반대해온 이스라엘에 회담 진전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미군의 IS 수괴 제거 작전 성공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군의 용감한 작전 덕에 세상이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베네트 총리는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안에 방문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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