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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회사 가급적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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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회사 가급적 오지 마세요"
재택-원격근무 확대·시차 출퇴근제 시행…자가진단키트 배부
사업장간 셔틀 운행 중단…구성원간 회식·모임 금지도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생산 현장에도 확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생산 현장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고, 제품 생산은 물론 기업 실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재택·원격근무 확대, 사업장 간 셔틀 운행 중단, 시차 출퇴근제 시행, 자가진단키트 배부 등의 조치를 하며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한 자릿수였으나 최근에는 수십 명씩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생산라인이 대부분 자동화돼있어 현재까지는 생산 차질이 없다"면서 "정부 지침에 맞춰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재택근무 30% 실시와 사적모임 및 법인카드 사용 자제, 사업장간 셔틀 운행 중단 등의 조처를 시행 중이다.
LG 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회의는 비대면을 권장하고 회식 자제,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등의 지침을 시행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초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 비대면 교육회의 ▲ 출장 제한(취소 또는 연기 권고) ▲ 업무 외 활동 금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세우고 한 달에 1~2차례씩 임직원들에게 지침을 환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관계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필수 인력 외 전원 혹은 절반 재택근무, 오프라인 회의 불가, 집합교육 불가, 승인 후 출장 가능,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전반적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설 연휴부터 2주간 전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설 연휴 전 직원들에게 1인당 4개씩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했다. 공장의 경우는 현장 교대근무 등 공장 운영 인력을 제외하고 조직별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SK네트웍스[001740]는 재택과 비대면, 원격근무 가운데 구성원들이 업무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도 2020년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현재 'WFA'(Work From Anywhere) 기조로 구성원들이 각자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원칙을 세우고 시행 중이다.
건설업계도 방역지침 강화에 나섰다.
DL이앤씨[375500]는 이날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종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고 불가피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3일간 재택근무 후 출근하도록 했다.
조선업계는 시차출퇴근제 시행, 교차출장 금지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고, 오전 7∼10시 시차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설 연휴 전 20∼30%대로 운영되던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또 서울과 거제간 교차 출장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회의도 화상으로 대체했다.
철강업계 역시 근무 정상화를 미루고 기존의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작업 구역 외에는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구내식당 이용 시간을 나눠 직원 간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조 3교대로 운영해 확진자가 발생해도 다른 팀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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