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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 야권 탄압 계속…사립대 운영권 박탈도
반정부 시위 중심지였던 대학 포함…구속 야권인사 재판도 개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달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이 반대파 탄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이 장악한 니카라과 국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립대학 5곳의 운영권을 박탈하고 정부가 대신 운영하도록 했다.
운영권 박탈의 사유는 재정 보고 규정 위반이지만, 니카라과 안팎에서는 오르테가 정권의 계속된 야권 탄압으로 보고 있다.
타깃이 된 대학 중엔 2018년 반(反)정부 시위의 중심지였던 니카라과 폴리텍대학, 그리고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가톨릭계 대학들이 포함됐다.
1979년 좌익 산디니스타 혁명을 이끈 게릴라 출신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8년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 이후 야권 탄압 수위를 높였다.
시위 참가자 등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독립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는 유력 대선 주자 7명을 포함해 40명가량의 야권 인사들을 줄줄이 체포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체포된 인사들에 대한 재판을 최근 개시했는데 전날 이 가운데 2명이 국가 건전성을 훼손하려는 음모를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오르테가의 혁명 동지였다가 비판자로 돌아선 도라 마리아 테예스와 오르테가의 퇴진을 요구해온 학생단체 대표인 레스테르 알레만이다.
피고인 변호사와 인권단체들은 법원이 고작 몇 시간의 비공개 재판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비판자들은 오르테가 정권이 단순히 야권 인사들을 탄압하는 것을 넘어 독재를 위해 사회구조 자체를 바꾸려 한다고 말한다.
니카라과 인권단체 변호사인 곤살로 카리온은 AP에 "(정부의) 목표는 오르테가 영구 집권을 위해 단일한 사상 모델, 수직적으로 조직화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WP는 니카라과의 대학 운영권 박탈이 "고등교육에 대한 공격이자 니카라과를 독재로 몰아간 억압 전술의 강화"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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