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권도 첫 올림픽 金 조련 최영석 감독, 태국 국적 취득
태국 태권도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놔…'타이거 최' 애칭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태권도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를 키워낸 최영석(48)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국 국적을 취득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전날 최 감독의 태국 국적을 인정하는 정부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초 태국 태권도협회에 국적 취득 의사를 전달했고, 같은 해 8월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국 국적을 취득해 태권도를 더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더 발전시키는 길일 수 있다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으로 귀화 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02년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비롯해 4회 연속 올림픽 메달 등을 안기면서 태국 태권도를 세계적인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호랑이띠인 데다 선수들을 엄하게 지도해 태국 언론으로부터 '타이거 최'라는 애칭까지 얻은 최 감독은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탔고 그해 말 왕실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제자인 파니팍 웡파타나낏(25)이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기면서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쁘라윳 총리로부터 태국 스포츠 대상 최고지도자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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