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설 연휴에 로로선 등 9척 7천억원에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설 연휴에 7천억원이 넘는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과 오세아니아 선사 4곳으로부터 2만4천톤(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로로선 2척, 1만2천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1척, 2천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010620]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추진 로로선은 길이 234m·너비 35m·높이 33.3m 규모로, 두 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됐다. 로로선이란 승용차,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과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를 싣고 경사로를 통해 선적 또는 하역이 가능한 선박을 말한다.
특히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2개 탑재된 쌍축선은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항구 입출항 시 장착된 68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NG 벙커링선은 길이 133m·너비 22.3m·높이 12.2m 크기로, LNG 이중 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가 탑재됐다.
이 선박에는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가 장착돼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할 때나 좁은 항만에 접근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추진·LNG 벙커링선 등 다양한 LNG 관련 선박의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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