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완화를 위해 러시아에 상호 군축과 신뢰조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나토가 지난주 러시아에 보낸 기밀문서 2건을 입수해 미국이 러시아와 미사일 협약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엘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두지 않고 이와 관련한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되, 대신 러시아도 미국이 지정한 러시아 내 미사일 기지 2곳에 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루마니아, 폴란드 등 나토 동맹국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러시아와 서로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미사일과 전투부대 배치를 하지 않기로 상호 약속하고 투명성 관련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상의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나토의 문서는 러시아가 유럽 내 새로운 안보 협약을 제안한 데 대한 답장 형식으로, 엘파이스는 입수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나토, 러시아는 엘파이스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하거나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AFP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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