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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이버 공격 위험 낮아…북·러, 중국 공격 동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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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이버 공격 위험 낮아…북·러, 중국 공격 동기 부족"
평창올림픽 땐 러 해커 공격…올해는 올림픽 후원기업이 타깃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오는 4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사이버 공격을 받을 위험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의 분석을 토대로 "아무도 중국을 화나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주체로 종종 지목되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레코디드 퓨처는 "러시아, 이란, 북한은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밀집한 관계 탓에 베이징 올림픽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동기가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어떤 랜섬웨어 집단의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도 올림픽을 목표로 삼는다는 의도를 드러낸 주목할 만한 채팅이나 입장 발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가별 사이버 활동, 돈을 목적으로 한 해커들의 사이버 위협, 지정학적 안보 위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치러진 올림픽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러시아 해커들이 개막식을 앞두고 올림픽 네트워크를 공격해 관중 입장이 지연되고 와이파이가 끊기기도 했다.
이후 미 법무부는 이를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의혹으로 올림픽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 데 대한 러시아 측 보복으로 보고, 해킹 공격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요원 6명을 2020년 기소하기도 했다.
2020년 예정됐던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도 러시아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 준비 활동을 하고 있음을 영국 사이버 당국이 포착하기도 했다.
이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됐는데, 다행히도 이때는 유사한 활동이 재개됐다는 징후가 없었다.

WP는 현재 분위기에 대해 사이버 긴장 측면에서 흔치 않은 휴지기라면서 사이버 공격이 소수 국가의 이익에 따라 이뤄졌음을 적나라하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WP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관계자들이 오히려 중국의 해킹 및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에게 모든 기기와 통신, 거래, 온라인 활동이 감시될 수 있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데이터 보안이나 프라이버시를 기대해선 안 된다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을 옹호하는 해킹 집단이 베이징 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을 해킹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레코디드 퓨처는 후원 기업들이 이미 온라인상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인권 침해를 비판해온 해커들이 이들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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