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 순찰에 거위 활용…낯선 소리에 민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서남부 일부 지역 주민들이 국경 경비에 거위를 활용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충쭤(崇左)시의 국경순찰대원들은 거위와 개를 활용해 국경을 순찰하고 있다.
검문소마다 순찰대원 2명과 함께 개 1마리, 거위 2마리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거위는 자기 귀에 익숙지 않은 음향이 들리면 즉각 큰 소리로 울며 반응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거위의 도움으로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던 사람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쭤시는 300여 곳의 검문소에 개 400마리와 거위 500마리를 배치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거위 활용은 현지 상황을 활용해 코로나19를 차단하려는 지혜를 보여준다"며 "거위가 국경 마을을 보호하는 최전방 수비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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